[정토삼부경] 12 - 아미타경(1) / 아미타경을 한역한 구마라집 법사

[정토삼부경] 12 - 아미타경(1) / 아미타경을 한역한 구마라집 법사

극락회상 AmitaOn

54 года наза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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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라지바#극락#지옥
이번 시간부터 정토 삼부경 두 번째로 '아미타경'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미타경'은 불교 장례 의식에서 돌아가신 분의
극락 왕생을 발원하기 위해 자주 독송하는 독송용 경전입니다.

10분 남짓이면 '아미타경'을 독송할 수 있기 때문에 정토신앙인들이
매일 독송하며 아미타 부처님을 생각하고 극락 왕생을 발원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경전입니다.

저도 정토 신앙의 길에 들어섰을 때 '아미타경'을 자주 독송하며
기도했었습니다.

아미타 부처님에 대한 사랑과 극락 왕생에 대한 발원을 간절하면서도
감성적으로 느끼면서 독송하기에 좋은 경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미타경'은 '무량수경'의 축약하여 핵심만을 드러낸 경전입니다.

그래서, 정토 신앙에서 '무량수경'을 ‘대경(大經)’이라고 하고,
'아미타경을 ‘소경(小經)’이라고 합니다.

'아미타경'의 인도 범어 원본의 경전 이름도 '무량수경'과 같습니다.

'수카와티(Shukavati,극락)' + '위루화(vyuha, 꾸민다, 장엄하다)'
+ '수트라(sutra,경전)'입니다.

즉, ‘극락 세계를 장엄하는 경전’이라는 뜻으로 '극락 장엄경'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학자들은 '아미타경'이 '무량수경'을 축약하여 핵심만
드러낸 경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마치 방대한 반야경을 축약하여 핵심을 드러낸 경전이
'반야심경'이듯이, '아미타경'은 정토 신앙의 '반야심경'인 셈입니다.

우리가 많이 독송하는 한역 '아미타경'은 구마라집 법사(AD 350~409)의
번역본입니다.

저는 '아미타경'을 독송할 때 구마라집 법사의 삶을 생각하며 독송합니다.

오늘은 '아미타경'을 한자로 번역한 구마라집 법사의 삶을 통해
'아미타경'의 가치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구마라집 법사는 중국 실크로드의 사막 도시인 쿠차국 태생의
서역인(西域人)으로 중국 한족 출신이 아닙니다.

구마라집 법사가 살았던 시절, 중국은 북방 유목 민족이 쳐들어와
전란과 혼란의 시대였습니다.

구마라집 법사는 당시 실크로드에서 가장 뛰어난 대승불교의 학승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었습니다.

구마라집 법사의 명성을 들은 중국 전진의 황제 부견은 군대를 보내어
쿠차국을 정벌하고 구마라집 법사를 데려오게 하였습니다.

구마라집 법사는 자신의 조국이 멸망하고, 강제로 여인과 합방하여
파계하는 등의 수모와 역경 속에서 중국으로 잡혀 왔습니다.

구마라집 법사는 중국에서 황제의 자문 역할을 하며 10여년간
중국어를 익혔습니다.

나중에 새로운 황제가 즉위하자 황제는 구마라집 법사로 하여금
인도말로 되어 있는 불교 경전을 중국 한자로 번역하도록
명령하였습니다.

구마라집 법사는 황제의 후원 하에 제자들과 함께 많은 경전을
번역하였는데, 그 경전들 중 하나가 '아미타경'입니다.

구마라집 법사는 중국 경전 번역 역사상 가장 훌륭한 번역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구마라집 법사는 대승 불교에 대한 탁월한 견해를 바탕으로
경전의 가르침의 의미를 대중들에게 감성적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번역했기 때문입니다.

인도 원전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인의 문화와 관습을 감안하여 감성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번역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미타경'을 번역할 때 구마라집 법사는 아미타 부처님이
계시는 불국토인 이상향을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이라는 뜻의
‘극락(極樂)’이라고 번역했습니다.

그리고, 극락이라는 불국토를 사람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인도 원전에는 없는 서역의 상상의 새인 ‘공명조(共鳴鳥)’를 등장시켜
표현했습니다.

“사리불아, 또 저 극락에는 항상 천상의 음악이 연주되고,
대지는 황금색으로 빛나고, 밤낮으로 천상의 만다라 꽃비가 내리는데,
이 국토의 사람들은 항상 이른 아침마다 바구니에
여러 가지 아름다운 꽃을 담아 가지고 다른 세계로 다니면서
십만억 부처님들께 공양하고, 아침 식사 전에 돌아와 식사를
마치고 산책하느니라.

사리불아, 극락세계는 아름답고 기묘한 여러 빛깔을 가진 백학,
공작, 앵무새, 사리새, 가릉빈가, 공명조(共鳴鳥) 등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항상 화평하고 맑은 소리로 노래하느니라. (아미타경)”

공명조는 구마라집 법사의 고향인 서역의 전설에 나오는 새라고 합니다.

하나의 몸통에 두개의 머리를 갖고 있는 공명조는 한 몸통 속에서
한 머리가 다른 머리를 미워하고 시기하여 독약을 마시고 함께
죽어 버렸다는 슬픈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즉, 한 몸통을 갖고도 서로 미워하는 공명조마저도 극락에서는
극락조가 되어 법음을 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전란과 다툼 속에서 힘겨운 역경의 삶을 살았던 구마라집 법사가
진실로 왕생하기를 원했던 극락은 공명조마저도 서로 싸우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세상이었다는 것입니다.

구마라집 법사는 중국 장안 초당사에서 열반에 드셨는데,
돌아가실 때 자신의 번역에 잘못된 점이 없다면 자신을 화장해도
혀만은 남아 있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화장하자 구마라집 법사의 혀만은 타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금도 중국 장안 종남산의 초당사에 가면 구마라집 법사의 혀
사리탑이 남아 있습니다.

전란의 와중에 중국에 끌려와 굴절된 인생을 살아야 했던 구마라집 법사는
극락과는 거리가 먼 오탁악세의 험한 삶을 사셔야 하셨습니다.

그 역경 속에서 구마라집 법사가 오탁악세의 중생들을 위해 남겨주신
소중한 번역 경전인 '아미타경'을자주 독송하며 극락 왕생을
발원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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